타이베이 도장깨기 “떠나기 아쉬워 마음에 더 담아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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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평범한미디어에 연재되고 있는 [한연화의 뼈때리는 고민상담소] 번외편 [한연화의 대만 여행기] 마지막 세 번째 글입니다.

[평범한미디어 한연화] 우선 지난 시간에 이어 대만 여행기 세 번째편을 시작하기에 앞서 대만여행의 주의사항 하나를 더 이야기해주도록 할게. 여름에 갈 거면 유언장 작성해놓고 공증 받아두고 가라는 것 말고 또 있냐고? 웅! 당연히 있지. 한국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어. 뭔지 알아? 모르겠다고? 응? 정말 몰라? 그 있잖아. ‘대만은 물가가 싸다’는 거. 그런데 말야 대만 물가 절대 싸지 않다? 아니 생각을 해봐. 애초에 임금 수준이 한국과 비슷하고 집값도 비싼데 물가가 쌀 리가 없잖아. 교통비가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나머지는 전혀 싸지 않으니 대만 갈 거면 그것 명심하고 가라고. 그렇다고 한국처럼 관광지라고 바가지 씌우거나 그런 건 없으니 안심해도 좋아. 관광지로 유명한 지우펀의 물가가 숙박료 빼고는 타이베이와 비슷한 수준이니 말 다한 거지 뭐. 아무튼 대만 갈 거면 일본 간다고 생각하고 여행 자금 준비해서 가. 그래야 잠도 좀 좋은 데서 자고 먹고 싶은 것도 이것저것 다 사먹고 가고 싶은 데도 여기저기 다니고 기념품이나 선물도 턱턱 사오지. 안 그래?
▲ 대만에서 유명한 생망고빙수의 모습. <사진=tvN 캡처>
각설하고 대만 도착 둘째 날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숙소 체크아웃은 11시였지만 우리는 조금 일찍 숙소를 나서기로 하고 짐을 챙겨 아침을 먹으러 갔어. 낮 12시부터는 매우 덥잖아? 그때 타이베이에 도착해서 찜통 속에서 통째로 삶아지며 숙소를 찾아 헤매느니 조금 일찍 가서 여유롭게 있자고 합의를 본 거지.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토스트와 샐러드 그리고 커피에 두부탕 같은 거였어. 두부탕 맛이 어제 먹은 루로우면과 똑같아서 샐러드는 거의 안 먹고 두부탕만 먹었지 뭐야. 그렇게 아침을 먹고 밖을 나서니 아침부터 웃통 벗고 길거리에 앉아서 부채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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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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