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 너머 논에도 모내기가 시작됐다

박일환
박일환 · 시인, 저술가, 국어사전 탐방자.
2024/05/20
굴포천은 인천에서 부천을 거쳐 한강 하류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내가 사는 집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굴포천 근처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한 번도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3년 전부터 굴포천 산책을 시작했다. 퇴직 후 몇 년 동안 건강 검진을 무시하며 지내다 급히 건강진단서가 필요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혈압이 180~200을 오르내린다며 당장 입원부터 하라고 했다. 긴급 혈압 강화제를 맞고 혈압약만 처방받아서 돌아왔지만 내 몸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 그렇게 해서 걷기 코스로 선택한 게 굴포천이었다. 
   
굴포천 옆으로는 자전거 길과 산책을 할 수 있는 둑길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둑 너머로 무척 넓은-족히 10만 평은 되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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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 등단하여 <귀를 접다> 등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며, 에세이와 르포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면서 국어사전을 볼 때마다 너무 많은 오류를 발견해서 그런 문제점을 비판한 책을 여러 권 썼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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