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오프너 · 마라톤하는 상담심리사 & 글쓰는 사람
2024/01/23
하루를 시작하며 요즘 욥기를 읽고 있다.
상담자이자 누군가의 친구로서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위로나 격려의 말,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말이 아니라면 그냥 입다물고 고통받는 이의 곁에서 그냥 깨끗한 손수건이나 티슈를 내밀고 가만히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욥의 친구들은 찾아와 기껏 한다는 말이 죄를 지어서 니가 이렇게 벌받는 거 아니냐고나 하고 있고......말을 안해도 그 느낌은 전달이 될 수도 있겠다 싶고. 그 많은 친구의 말들이 아프고 쓰라린 소금같은 말이라 안타까웠다. 나는 상담자로서는 어떤지, 친구로서는 어떤지 욥의 말을 꾹꾹 눌러 쓰며 다짐해본다. 이런 말은 하지말자, 보다는 어떤 마음으로 곁을 지킬지부터 찬찬히 고민해본다.
새벽 6시에 일어나니 그나마 고요한 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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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오프너(self-opener) 나와 다른 이들의 자기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운동, 사회복지, 글쓰기를 거쳐 지금은 서촌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친족성폭력 공소시효폐지를 위한 모임 공폐단단 활동가. bodra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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