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2/10/19
누가 그러더군요. 요즘같이 100세 시대엔 그 나이에서 30을 빼라고요. 
50세를 지난지 십몇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겨울 김장 무청처럼 참 
시퍼런 기운이 있던 나이입니다. 
50세를 넘기고 뭘하고 살지?를 고민하던 때, 아는 신부님이 

"지금 뭐하고 있는 거요? 온라인으로라도 사회복지사를 공부해보는 건
어떻소. 할일이 많은데 자격증이 없다면 준비를 해야될 것 아니겠소?"

그 말을 듣고도 저는 시큰둥했었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너도 나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땐 참 많았습니다. 
그렇게 떠밀리다시피 1년을 공부한결과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다행히
제 정서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53세, 자격증취득 한달만에 
취업한 사회복지시설. 청소년아이들과 4, 5년을 지냈습니다.  쉽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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