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녀 우리 선희
'옥희의 영화'에서 옥희로 나온 정유미가 이 영화에선 선희가 되었다. 이번에 그녀를 둘러싼 남자는 세 명. 제목에서 눈치 챘는지 모르겠는데 나의 선희가 아니라 우리 선희다. 바야흐로 공유의 시대. Shared Sunhee인가? 세 남자는 각자가 선희를 나의 선희라 믿거나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의 선희도 아니다. 선희 자신이 의도적으로 세 남자를 어장에 넣은 건 아니다. 어쩌다 보니 같은 시간대 같은 바운더리에 그들이 들어왔을 뿐이고 굳이 방류하지 않았을 뿐이다. Sunhee's pick 그런 개념이 그녀에겐 없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선희를 입에 올리며 욕망하거나 욕망의 대상이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