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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이란 미명 아래 전리품 취급받는 우크라이나 아이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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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6
By 에마 부볼라 (Emma Bubola)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당하고 있다.  모스크바 근방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소녀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기로 오고 싶지 않았어요.”
지난 3월에 찍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의 깨진 유리창. 러시아 관리들은 아이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착을 러시아에 대한 사랑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출처: AP, Evgeniy Maloletka
지난 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포위했을 때, 어린이들은 폭격을 피해 소규모 거주 시설이나 기숙사 등지로 숨었다. 그리고 곧 가족들과 헤어져서 이웃이나 낯선 이들을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크라이나 중부로 피난을 갔다.

그런데 마리우폴에서 나가는 검문소에서 친러시아 무장 세력이 이 아이들을 납치했다. 닙치를 당한 아이들은 물론 목격자나 아이들의 가족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아이들은 버스에 태워져서 러시아 영토 한 가운데로 실려갔다.

“가고 싶지 않았어요.” 올해 14살인 안야는 마리우폴에 있는 결핵 환자 시설에서 피신하다가 납치되어 지금은 모스크바 근처 한 가정에 입양되었다. “그런데 아무도 나한테 물어보질 않았어요.”

피난의 북새통 속에서, 안야는 엄마의 전화번호가 쓰여 있는 스케치북을 미처 가져오지 못했다. 안야가 기억할 수 있는 건 엄마 번호의 앞 세 자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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