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살았던 캐나다인
2022/04/18
가는 길 내내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말을 거는 마르틴이었다. 항상 웃으며 말을 했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면 가방에 있는 도구들을 꺼내 도와주고는 했다. 갈림길에서 쉬고 있는 한 무리를 만났다. 그들에게 말을 걸며, 어려움이 있는지 물어보고 친절히 길까지 알려주었다.
그분들은 캘거리에서 여행 온 캐나다인들이었다. 어머니와 딸 커플, 아들로 4명이었다. 가는 길이 평지여서 잠시 대화를 나누며 같은 속도로 자전거를 탔다. 어머니로 보이는 백인 여성분과 나는 나란히 가게 되었다. 이름은 캐서린. 캐서린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중국인이에요?”
서양권 국가에 살다 보면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다. 동양인 얼굴 구분이 힘든 서양인들에게는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중국인이라고 물어보면 높은 타율로 그렇다.라는 답변을 받았을 것이다. 어느 곳을 가든 중국인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웃으며 한...
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