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과 풍자, 조롱의 차이를 아시나요
풍자 : 문학 작품 따위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씀.
조롱 : 비웃거나 깔보면서 놀림.
국어사전에서 명시하고 있는 비판과 풍자, 그리고 조롱입니다. 갑자기 이 정의를 왜 들고 왔냐고요. 바로 최근 얼룩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서입니다.
공론장에서 토론자가 할 수 있는 건 이 세 가지 가운데 무엇일까요. 바로 비판입니다. 경우에 따라 풍자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풍자는 어떤 경우에 가능할까요. 대상이 강자일 때입니다. 개그맨들이 공개적인 쇼를 통해서, 영화가 현실을 비판하기 위해 보통 풍자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풍자도 해서는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대상자가 약자이거나 그저 평범한 시민일 경우입니다. 풍자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때로 조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상자는 어떨까요.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건강한 토론이 아니었기 때문이겠죠.
얼룩소의 행동강령만 지킨다고 건강한 토론이 될까요. 아닙니다. 행동강령을 지키더라도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를 무력화시키거나 상당히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돌려까기를 할 경우, 특정 소수만 아는 사건을 전면에 내세워 비판할 경우, 특정 단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방식을 써서 타인의 입장을 비난하는 방식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고도의 공격방법이자 다소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