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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오고, ‘군대’ 간다

이승원
이승원 인증된 계정 · 글과 술을 같은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2023/04/07
화석원료 독점 없는 '재생에너지 시대'
인명 살상 군사력 중심 지정학 '종말'
산불, 홍수 등 기후위기 ‘군대’가 대응
제러미 리프킨 "회복력 시대, 생물권 정치로"


방어적 이유든 공격적 이유든 각국은 '안보'라는 최우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 실정에 맞는 군대를 보유한다. 군대는 곧 전쟁을 대비한 것.

역사에서 전쟁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1차-2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적 참화 수준의 전쟁부터 미국의 이라크 침공(2003),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우크라이나 전쟁(2022~)까지. 그 이유와 명분도 다양했다. 
평화와 안보 뒤에 대개는 ‘이권’이 걸려있다. 그래서일까. 전쟁의 한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석유다.

1945년 얄타회담을 위해 자리에 모인 처칠(왼쪽), 루즈벨트(가운데), 스탈린. 퍼블릭도메인
# 장면 1.

1945년 2월 14일.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정박한 미 군함 퀸시(Quincy)호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소-영 정상들이 독일 패망 이후 세계를 어떻게 지배할 것인지 논의한 얄타회담 직후였다. 어렸을 때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루즈벨트는 성인이 돼서는 지독한 고혈압 등 심각한 질병에 시달렸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백악관 참모들은 말렸지만 루즈벨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서 이 만남을 기어코 성사시켰다. 세계 에너지 지정학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바로 사우디와의 ‘석유 - 안보’ 빅딜이었다. (이들의 만남은 패트로달러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만 해도 볼품없던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1932년 국가 설립 )의 왕 이븐 사우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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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플랜 』 저자, 기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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