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ㅣ좋은 혈통을 가진 개가 사랑받는다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5/16
출처 도그데이즈 영화 포스터

감독ㅣ김덕민
출연ㅣ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류혜린
개봉ㅣ2024.02.07.


90년대 씨네필 세대로서 영화를 볼 때 꼭 좋은 영화만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때로는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가 되어 물고 뜯고 빨고 씹고 렛츠고 ! OTT 서비스로 << 도그데이즈, 2024 >> 를 본 이유는 하이에나가 되고 싶어서다. 썩은 고기면 어떠리, 물고 뜯고 씹어주리라. 어흥. 
영화 << 도그데이즈 >> 를 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김덕민이라는 신인 감독 때문이 아니라 제작사 JK필름 때문이다. 평소 충무로의 10대 악덕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윤제균 사단을 뽑곤 했으니 덕담보다는 악담에 주력하는 나로서는 안성맞춤인 선택이다. 독기 품고 한번 제대로 된 악담 싸지르련다. 영화사가 작품성보다는 흥행성을 노리는 기획력을 탓할 생각은 1도 없다, 진심이다. 하지만 윤제균 사단이 만든 영화들은 다른 영화들에 비해 클리셰를 남발하고(지나치게), 억지 감동을 강요하고(지나치게), 어떤 상황에서든 웃기려고만 한다(지나치게).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나의 괄약근은 단단한 자물쇠가 되어 항문에 힘을 주고 있는, 나의 항문기적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아, 내가 항문기 고착이라니 !!!!
더욱 심각한 문제는 윤제균 필름은 창의성보다는 우라까이(충무로 용어로 남의 것 베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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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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