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 조절이 왜 이렇게 어렵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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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4/04/12
  다들 안녕, 저는 오늘도 식단과 운동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던던 씨에요. 뇌졸중에 협심증에 항인지질항체증후군(혈전생성)도 있고 당뇨도 있고 신장도 나쁘고 폐도 나쁘고 위장도 나쁘고 면역력도 거지라서 정말 뭐 하나 무사한 구석이 없어요. 여기서 간까지 망가지면 진짜 퍼펙트 스톰 급으로 망가질테니 그 전에 식단이라던가 운동이라던가 뭐라도 해서 몸이 상하는 속도를 줄여야해요. 언젠가는 간도 맛이 갈 거고 다행히 여성 생식기관은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여성호르몬이 또 무슨 헛짓거리를 할 지 알 수 없어 안심할 수도 없어요.

  뇌와 심장에 포커스를 맞추려니 기력이 떨어지고 면역력과 신장이 안좋고 반대로 당뇨와 면역력, 천식 등을 신경을 쓰자니 혈전증이 재발할 것 같고 정말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에요. 제 병들은 정말 다들 하나같이 한 발자국만 더 가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라 옴짝달싹 못하고 있네요. 사방이 절벽같아요. 요즘은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서 의자에 조금만 오래 앉아 있어도 다리가 퉁퉁 붓고 쥐가 나요. 운동을 하자니 폐가 감당을 못해서 헉헉 거리고 끼니라도 든든히 챙기려니 가려야 할 음식이 너무 많아요. 그냥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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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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