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어느늦은밤 ㅣ장혜진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1/16
노래하는 사람은 늦은 밤, 말로 할 수가 없어서 글로 쓴 것에 대하여 미안하다며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 종이 위에 힘을 주어 꾹꾹 눌러 쓴 글자는 미안한 마음의 환유이자 단단한 결심이리라. 아마도 헤어질 결심을 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그대에게 보내는 이별 편지인가 보다,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것만은( "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를 " ) 기억해 달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사실 이 이별 편지를 남기고 떠날 화자의 속마음은 내 모든 것을 기억해 달라고 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모순과 역설이야말로 사랑의 본질이라고 믿는 나는 노래하는 사람의 이기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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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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