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진짜로 잘못한 것은?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4/01/22
제목을 바꾸기 전 아이유 신곡 포스터 (출처 : EDAM 엔터테인먼트)

아이유 때문에 시끄럽다.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다 접해봤을 이 논란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 해당 내용은 각설하자. 나는 이번 문제의 진짜 본질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다. 이 글은 내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다.

기본적으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있어 작가의 의도가 중요하냐 독자의 해석이 중요하냐는 여전히 논쟁적인 이슈다. 토론을 한다면 분명히 불꽃 튀기는 대화가 가능할테다. 그런데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면,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다양하게 해석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롤랑 바르트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1960년 <작가의 죽음>(The death of the author)을 선언하는데 이는 작가가 텍스트의 기원이고 의미의 근원이며 저자의 의도를 작품의 해석 기준으로 삼는 것을 비판한다. 작가는 그저 시대의 도구일 뿐, 독자 스스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고 스스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독자가 이 정도로 능동적인 존재라면, 사실 의도에 충실하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건 독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저자가 어떻게 할 여지는 없다. 그것이 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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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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