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슬픔은 사그라든다고?

이하늘
이하늘 · 좋은 글을 읽고, 나눕니다.
2022/03/20
세월이 가면 슬픔은 사그라든다고?

아니었다.
슬픔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슬픔은 사라지는 단어가 아니다.
슬픔은 오겠다는 기별도 없이 제멋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수시로 온다.
눈을 감아도 온다.
슬픔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눈꺼풀은 없다.
슬픔은 거친  밤을 기진맥진 통과하게 만든다.
 
슬픔은 자신을 진지하게 대하라 요구하는 손님이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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