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 · .....
2022/09/26
어릴적 아버지 직업때문에 신안에서 3년 동안 살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쾌속선을 빌려 이사를 했는데요,
엄청난 폭풍우를 뚫고 몇 시간인지 걸려 겨우 작은 부두에 닿았는데
밖을 내다 보니 수십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마중나오셨더라고요. 감동...
온통 주위는 갯펄 염전, 밭에는 고구마 마늘, 봄에는 유채꽃이었죠.
거기에선 학교 소풍도 바닷가로 갔었어요.
애들이 먼 동네에서도 밤 늦게까지 놀다가 아무 집에서나 잡니다.
깜깜할 때 돌아다녀 본 적이 없던 저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이면서 또한 부러웠습니다.
섬사람 전체가 친적이거나 아빠 선후배거나 엄마 아는 할머니 집인거죠.
작은 섬이라 답답할 것 같지만 도시 아이들이 느낄 수 없는 자유를 경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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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팬데믹도 있었고 기질상 사회활동도 많지 않아서 내가 너무 폐쇄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많았는데 이렇게 글로써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정보에 기쁜 마음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공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소소하게 활동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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