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버릇 고칠 방법 by bcreative911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9/07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6시27분. 쓸데없이 너무 일찍 일어났다. 밖에서 포크레인 소리가 들린다. 남편은 아침을 알아서 챙겨 먹고 자기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 모양이다. 식탁 위에 약봉지가 즐비하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데 왜 약 먹는 것만은 자기가 알아서 못 먹는단 말인가. 아침에 먹어야하는 약은 허리 아픈데 먹는약. 류마티스에 먹는 약. 등이 있는데 허리에 먹는 약은 하루 세 번을 먹어야 하기에 아침에 이렇게 건너뛰고 점심 때 먹으면 점심약은 먹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순간 짜증이 밀려온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4년이 넘게 먹어 온 류마티스약도 하루만 안 챙겨줘도 그 날은 못 먹고 건너 뛰는 날이다. 무슨 유치원생도 아니고 자기 약 정도는 자기가 알아서 먹어주면 좀 좋으랴. 식탁에 약봉지가 즐비하고 친절하게 봉지마다 아침. 점심. 저녁. 이라고 떡하니 적혀 있는데도 못찾아 먹는 건 무관심해서 일까. 아니면 약은 으례히 마...

bcreative911 · 저는 뇌가 불편한 정상인입니다.

2022/09/07

Re: 버릇 고칠 방법

생활/사건사고+4

안녕하세요~

의지. 문제라고 생각해요. 1번 의지는 본인의 의지. 즉 약을 먹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있어서의 부족함이 있으신게 아닐까 생각하고요, 2번 의지는 진영 님에게의 의지. 자신이 할 일을 진영 님께 의지해서 해결해나가는 것이죠. 어느 쪽 하나를 끊어야 하는데.. 2번 의지를 끊을 수 있게 끔 선포라도 하심이 어떠실까요? 이제 약 알아서 챙겨드시라고 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