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곡] 신승훈 - 오랜 이별 뒤에 (1994)

도미애
도미애 · 뭐든 씁니다
2022/08/11
어린 시절 나에게 신승훈의 노래는 좀 과한 느낌이 있었다. 원래 발라드는 슬픈 맛이지만, 멜로디든 가사든 감수성이든 지나치게 슬픈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릴 땐 신승훈의 노래를 잘 듣지 않았었는데, 그땐 몰랐지 나이를 먹고 신승훈의 발라드가 또 그가 부르는 슬픔이 이렇게 좋아질 줄은. 
어린 내가 신승훈의 노래에서 받았던 과한 슬픔 그게 조금 덜한 느낌이 ‘오랜 이별 뒤에’였다. 어릴 땐 정말 아무것도 몰랐지. 이 곡이야말로 진짜 슬픈곡이라는 것을. 덤덤해서 더 슬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내게도 이별이 여러 번 지나간 후였다. 
그냥 뭐 그랬다고. (추억에 잠기며 갑자기 끝)
+ 나이 들수록 신승훈의 발라드가 좋아진다고 했지만 막상 공연장에 가면 ‘처음 그 느낌처럼’, ‘엄마야’ 나올 타이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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