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2/01
똑순이님의 남편분은 진심으로 첫 눈에 똑순님을 알아본 것 같습니다. 인연으로 시작되는 
그 첫걸음이 지금껏 천천히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똑순님의 글을 읽고 저의 지나온 결혼생활을 돌이켜봅니다. 

같은 상황일 수는 없겠으나 지나온 여정들이 결코 만만치 않았던 세월, 어쩌면 인생의 1년 365일 중
얼만큼이 행복한 순간이었을까요. 남편은 저를 처음 본 순간, 보호본능이 작동했다고 합니다. 뭔가 
허약해보이고 어깨가 처져 있으면서 기력이 달려 곧 쓰러질 것 같았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너무 신기했습니다. 내가 남편을 처음 본 느낌도 그러했으니까요. 우리는 둘 다 
서로 불쌍히 여겨서 만난 것입니다. 

남편을  만나는 중에 저는 결핵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9개월 동안 꼬박 보건소에서 타오는 약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