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24
첫째딸은  공부 빼고는 모든 걸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성격 밝고 사교적이고 손재주 좋고...
고등학교 땐 시험 전 날 일요일인데 학교 간다길레 공부하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도서관에 책 정리 하러 갔더군요  책 읽는 건 어릴 때부터 지나치게 좋아해 도서부에 들어 갔거든요
그 날 정말 뚜껑이 열렸습니다
고 3 올라가기 직전 딸을 기숙사에 집어넣고 다른 가족은 타지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고3을 두고 공부하라마라 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판단했거든요
기숙사에서 신나게 잘 놀았겠지요
덕분에 저도 정신건강에 청신호가 켜졌구요
결과적으로 딸은 지방대학에 갔고 지금은 저 하고 싶은 일 하며 역시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니 인생은 너의것 이라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군요
제 성격적인 면도 있었구요
아직 중학생이면 시간이 충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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