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사노동 분담 문제의 특수성 - 독박가사/육아 레토릭을 넘어서

김영빈
김영빈 ·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 많은 경제학도
2023/08/01
Charmes (2019). 선진국들 비임금 가사노동에서 여성의 "상대적인" 분담 비율. 한국은 여성 가사노동 전담률로 대만, 포르투갈, 일본과 함께 최상위권, 아니 더 나아가 1위입니다. 가사노동 부담이 제일 불평등한 나라인 셈이죠.

한국의 남녀 가사부담이 선진국에서는 제일 불평등한 축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인해 독박육아/독박가사라는 말이 나오고,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며 출산율을 낮추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분명 엄중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대적 불평등을 논하기 전에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Charmes (2019). 남녀의 "절대적인" 가사분담 시간 수준. 여성을 나타내는 W 기준, 한국 여성의 절대적 가사 노동시간은 선진국에서 대만 다음으로 낮으며, 성평등등도가 제일 높은 북유럽보다도 낮습니다.
OECD (2021). 여기에서도 한국 여성 가사노동시간은 꽤 낮은 축입니다. 출처: https://www.oecd.org/coronavirus/policy-responses/caregiving-in-crisis-gender-inequality-in-paid-and-unpaid-work-during-covid-19-3555d164/

바로 한국의 남녀 가사부담의 극심한 불평등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의 절대적 가사노동시간은 선진국에서 최하위권입니다. 가사부담이 상대적으로 평등하다는 북유럽과 비슷하거나 더 적습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한국의 절대 가사 노동시간은 꽤 낮은 편입니다.
 노파심에 말하자면 한국의 심각한 가사노동 불평등이 절대 작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극심한 불평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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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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