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담일지 - 조제 4] 나를 일으킨 변증법적 행동치료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4/03
모래놀이치료로 어린 시절 상처를 많이 다스렸지만 일상 생활을 하는데 우울과 무기력이 계속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나는 책에서 그 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경계선 인격 장애를 겪은 여성의 수기인 <키라의 경계선 인격장애 다이어리>라는 책을 보는 중에 경계선 인격장애와 우울, 자살 충동 등에 좋은 치료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아주 생소한 ‘볍증법적 행동치료’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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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치료법에 관심이 많은 나는 한국에서도 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 틈틈이 검색을 해보았고 마침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상담센터는 보통의 상담센터와는 다르게 소득에 따라 상담비가 책정되기 때문에 소득이 적었던 내가 상담을 받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변증법은 정반합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 치료에서 정은 괴로움에 대한 인정입니다. 우선 힘들어 하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변화쪽으로 가보자는 것입니다. 이 둘이 합쳐서 원하는 삶으로 향하는 것이 변증법적 행동치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치료를 받을 때 아픈 자신을 부정하거나 자책하지 않는 것을 먼저 배웠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수용하고 나자 오히려 더 힘이 나서 문제해결로 갈 길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변증법적 행동치료는 1:1 상담과 집단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루어집니다. 나는 처음에 집단치료부터 들어갔습니다. 집단치료에 들어가면 우선 마음챙김이라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마음챙김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는 우선 이걸 자극이 왔을 때 현재에 깨어있으면서 휘둘리지도 판단하지 않고 바라본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간다면 휘둘리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까지 갈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마음챙김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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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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