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담 일지 04 최악의 상담자를 만난 후
나의 상담 일지 01 나의 상담 일지 함께 읽어 보실래요?
나의 상담 일지 02 최악의 접수상담
나의 상담 일지 03 상담자 윤리를 저버리다
그 상담학과 여자교수와의 상담은 제가 어떤 상담자도 믿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굳이 여자라고 밝히는 건 제 글을 읽었던 분들 중 일부가 "여자는 아니지요?"라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상담을 전공했고, 여자여도 친족성폭력에 대해 성인지감수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말 그대로 꽝이었습니다. 최악의 접수상담을 거쳐 비밀보장의 의무마저 가뿐히 깨버린 상담자로 인해 저는 상담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 상담교수와의 만남 이후, 세상의 모든 눈들이 저를 끔찍하게 볼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다음에 만나게 된 상담센터 선생님께서는 저를 돕기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 싶어하셨지만 저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겪은 일을 말하면 저 사람은 또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또 어디 가서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다닐지 걱정됐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대학에서 상담을 가르치는 나이 지긋한 저 여자도 나한테 비수를 꽂...
@유태하 감사해요, 워낙 개척자처럼 뚜벅뚜벅 걸어오다보니...여기서 우리들을 만나게 된 것 같아 좋아요, 저도 우리 공폐단단 덕분에 힘내서 글을 또 써보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영서님 공폐단단 미미입니다. 저도 여성 교수 상담사에게 네가 모자라서 힘들 때 과거 탓을 하는거니 스펙을 쌓아라라는 말을 작년에 듣고 상담비 10만원 환불해라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온 걸 참았던 적이 있어요.......... 그 상담을 상쇄하려 다른 상담을 받아서 상담비 총 15만원 지출~. 근데 상처는 더 커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시작도 안한 때부터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모든 걸 앞서서 하시는 영서님의 태도는 언제나 저의 귀감입니다. 사람들은 취약한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취약함을 이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얼마나 심하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 알아야 할 필요를 느껴요. 멋짐이 빛나는 글 감사드립니다.
@유태하 감사해요, 워낙 개척자처럼 뚜벅뚜벅 걸어오다보니...여기서 우리들을 만나게 된 것 같아 좋아요, 저도 우리 공폐단단 덕분에 힘내서 글을 또 써보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영서님 공폐단단 미미입니다. 저도 여성 교수 상담사에게 네가 모자라서 힘들 때 과거 탓을 하는거니 스펙을 쌓아라라는 말을 작년에 듣고 상담비 10만원 환불해라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온 걸 참았던 적이 있어요.......... 그 상담을 상쇄하려 다른 상담을 받아서 상담비 총 15만원 지출~. 근데 상처는 더 커진.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시작도 안한 때부터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모든 걸 앞서서 하시는 영서님의 태도는 언제나 저의 귀감입니다. 사람들은 취약한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의 취약함을 이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얼마나 심하고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 알아야 할 필요를 느껴요. 멋짐이 빛나는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