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의 직업병

최성욱 ·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해요!
2024/01/30

겨울의 추위보다 골때리는 집안의 뒤숭숭함 때문에 머리가 아픈 하루하루 입니다.
오늘은 우울한 저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적는 푸념이나 일기 같은 글이니 불편하신분은 안 읽기를 권장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장녀라는 직업병 때문에 때때로 상태가 안 좋아십니다.
쉽게 말해 자식한테 히스테릭을 부리시죠. 멜레아그로스의 어머니 같은 고결한 분이시죠.
유치원 시절부터 이 히스테릭을 학대로 혹은 포수로 때로는 남편 대신으로 받아주고는 했습니다.
이제는 좀 마음과 몸의 건강기능이 떨어지니 받아주기가 힘들군요.

 
https://blog.naver.com/wuhmcraajo/10124261978

저희 외삼촌은 사법고시를 실패하고 나이먹은 상태에서 이것저것 떠돌다가 대학에서 외숙모에 사냥당해서 결혼을 하셨습니다. 물려 받은 재산은 조금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묶여 있어서 의미가 없습니다. 내일 모레 병원비 수준이 아니면 쓰지 말아야 할 선산 같은 그런 것들 뿐입니다. 외숙모께서는 중국의 대학교수이시고 집안에 돈도 좀 있습니다. 중국문화 특유의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대접은 좀 거시기 한듯 합니다. 어쨌거나 삼촌은 직업이 프리랜서 번역가이시고 외숙모는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있으니...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일감도 외숙모가 가져오시니 외삼촌의 발언권은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잡혀사시고 휘둘림을 당하시는 일이 많습니다.

최근 삼촌 아들이 저희집 본가에서 자다가 울면서 야밤에 소리를 지르니 외숙모가 삼촌을 깨워 밤 11시에 서울의 거주지로 돌아가자고 하셨습니다. 숙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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