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쓰는 법 4] 특별한 경험, 매력적인 관점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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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 매력적인 관점이 있는가 

 🙋 이은정 아몬드 출판사 대표

"저자를 찾을 때, 두 가지를 고려합니다. 첫째, 전문가인가. 둘째, 당사자인가. 둘 모두를 충족하면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 또는 메시지가 독특하고 분명한 저자라면 더할 나위 없죠. 아몬드 출판사는 심리학, 정신의학 등 인문 심리 분야의 책을 주로 펴냅니다. 마케팅을 충분히 할 만한 자본력이 없는 1인 출판사로 살아남으려면 독자를 무한정 확장하는 것보다는 ‘좁더라도 확실한’ 타깃을 염두에 두는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심리 전문 출판사’ 자체로 브랜딩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다만 분야는 전문적이되 형식은 대중적이길 바랐다. 아몬드의 저자들은 대체로 심리학자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류학자 같은 전문가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어렵지 않게’ 글을 써준다면 필요한 독자들이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다.

"심리 분야 책을 만들다 보니, ‘정신건강’이라는 주제가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장애를 겪는 분들이 자신의 병과 싸우는 것뿐 아니라 사회의 편견이나 낙인과도 싸워야 한다는, 이중의 투쟁 중이라는 걸 목격하게 됐죠. 전문가들이 근거를 기반으로 편견을 깨뜨려주는 이야기뿐 아니라 정신질환/장애 당사자들의 이야기,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어딘가 반드시 존재하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도 더 많이 들려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은정 아몬드 대표가 논픽션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는 것은 '경험'과 '관점'이다. "남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했느냐, 그 경험을 흔하디 흔한 결론으로 귀결 짓지 않을 매력적인 관점을 지녔느냐." 경험 자체가 독특하면 그 경험을 있는 그대로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에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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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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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심리 전문 출판사 아몬드에서 마음이 단단해지는 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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