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백수 시절을 잘 보내는 방법 by 미국주식농사꾼

정지우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5/26

나는 흔히 사회적 기준에서 '백수 생활'이랄 것을 제법 해본 편이다. 그런데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듯이, 백수 생활이야말로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폐인이 되거나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치게 된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퇴직하고 나에게 전화가 와서는, 두세달쯤 지나니 죽을 것 같다면서, 어디라도 들어가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백수 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손만 뻗으면' 있는 쾌락들이다. 가령, 넷플릭스이나 유튜브 같은 걸 한 번 틀기 시작하면, 거의 하루종일 콜라 마시고 과자 먹으면서 시간이 '삭제'되는 일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다. 그것은 이 현대의 온갖 물질 문명과 소비 문화가 우리의 원초적인 쾌락들을 너무나도 잘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 당분, 편리성 같은 것들은 축복인 동시에 저주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노동과 출퇴근을 싫어하기 마련이고, 인생의 꿈이란 대개 '일 안하는 부자 되기...

미국주식농사꾼 ·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미용인

2022/05/27

답글: 백수 시절을 잘 보내는 방법

생활/사건사고+5

백수 시절을 잘 보낸다는게 정말 힘든것 같아요.
저도 미용을 한 20년 넘게 하면서. 일을 쉬는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미용실을 안열면 고객이 다른 미용실로 갈것같고....그러면 단골이 또 뺏길꺼 같고....
참 쉬는게 쉽지않았는데..
예전에 두통이 너무 심해서 한 4일정도 연속으로 쉬었거든요...
주말까지 합치면 근 일주일정도...
그러니까...사람이 또 간사한게 그새 나태해지더라구요.
잠도 8시에 일어나야 출근이 정시에 가능한데.....계속 밍기적밍기적 거리고...
백수 시절..또는 쉼을 잘 보내는것이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