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이혜경 · 일어 서는 자
2021/12/12
 학교에서 돌아 와 마루에 앉아 양발을 벗는 내 발을 물끄러미 바라 보던 엄마가 말했다.
 "아이고, 우리 이쁜 막둥이 발도 하얗기도 하지. 어쩜       이리 고울까." 
 사계절 뜨거운 햇볕을 이고 밭으로, 갯뻘로 헤매던 엄마는 내 발을 만지면서 상대적으로 검게 그을린 당신의 손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셨을까... 그 일이 있은 후 4개월만에 엄마는 돌아가셨다.

 미혜님 글을 읽으니 엄마 생각이 간절합니다. 정말 많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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