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벚꽃

이진광 · 시인 잘부탁드려요
2023/02/13
벚꽃

도시와 시골 사이를 잇는 선과 경계선 사이에
평소와 다른 나날들 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나

담 너머 벽 너머
 무리 지어 피어난
개나리에 깃든 미소는
우울한 널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가?

꽃 바람 봄바람 불어올 때
밤낮 시끄러운 도심 속 공원에
서서히 찾아온 평화는
봄의 기적이라 할 수 있는가?

도심 곳곳 핑크 빛 전율이 감도는 가운데에
한 잎 두 잎 나폴나폴 떨어지는 벚꽃 잎을
바라보고 밟아보는 그 기쁨의 순간을 그대는 아는가?

며칠 남지 않은 그 아름다운 순간을
조용히 즐겨보고
그대에게 온 마음을 다해 말해주리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4
팔로워 7
팔로잉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