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은
서지은 · 어느 책 중독자의 수기 작가
2023/01/25
기후위기가 정말 심각해 보입니다. 그냥두면 결코 좋아지는 방향으로는 갈 수 없는 기후상태를 변화라는 중립적 언어로 표현한다는 게 못내 싫어서 몇년 전부터 의식적으로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는데요. 얼마전 유엔에서 기후재난이라는 용어를 사용해가며 그 심각성의 경종을 울린 표현을 보았습니다.
제가 폭염속에서 썼던 글이 있는데 얼룩소에서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해요.
좌절금지 my drawing

폭염 속에서

"주스" 한 마디에 위험직감···동주민센터 직원, 죽어가던 50대 독거남성 살렸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수화기 너머 목소리에 위험을 직감한 동주민센터의 관심이 죽어가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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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좀 사달라고 하시던 한 할머니가 있었다. 지금은 누구 말대로 광복절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더위가 한풀 꺾인다셨는데, 온도도 30도 안팎이고 비도 오고 해서 온수버튼을 다시 켜야할 정도로 시원해진 감이 있지만 그 때는 폭염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실내온도 40도 정도라 더위를 피해서 카페에 가 있어야 좀 살만한 정도였다. 그날도 낮 시간대에는 카페에 있다가 저녁이 되기 전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길에서 폐지를 주우시는 할머니가 딱 나를 짚어서 말을 거시는 것이었다. 우유 좀 사달라셨는데 얼굴이 너무 익어보이셔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마침 가방에 있던 콜라 한 캔을 건넸는데, 이게 아니고 우유를 달라는 것이었다. 방금 나온 편의점에 또 들어가서 사는 것은 좀 그렇기도 하고 할인은 하루 한 번인데 싶기도 하고 빨리 가고 싶기도 한데 다른 먹을 것 이것저것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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