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같은 사람

정병진
정병진 인증된 계정 · 수석 매니저
2022/03/29
커피숍 알바를 하면서 커피가 크게 에스프레소 커피와 원두 커피로 나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에스프레소는 머신으로 착즙하면 나오는 원액이었습니다. 이를 그냥 마시면 에스프레소 커피입니다. 여기에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 우유를 부으면 라떼가 됩니다.

라떼는 바닐라와 모카로 나뉘는데 바닐라 시럽을 넣고 우유 거품을 올리면 바닐라 라떼, 초코 시럽을 넣으면 모카 라떼입니다. 모카 라떼에 휘핑을 올리면 카페 모카가 되죠. 라떼에 우유 거품만 얹으면 카푸치노로 재탄생합니다.

원두 커피는 원두를 갈아서 물을 부어 부드러운 커피 원액을 직접 내려먹는 개념이었습니다. 컵 위에 드리퍼를 올려 필터를 편 후 곱게 간 원두 가루를 쏟고 손 주전자로 내리면 핸드 드립이 됩니다.
사이폰


제가 일했던 가게는 플라스크 속 물을 가열하면 압력 때문에 물이 주둥이 위로 올라가 위쪽에 준비돼 있던 원두 가루와 섞인 걸 내려먹는 사이폰을 썼습니다. 도시 사람들이나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당연한 개념들이겠만 시골서 상경한 촌스런 남자 대학생에게는 그 당시 처음 접한 다양한 커피 종류가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때론 인간관계가 커피 같아

대학...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독일과 유럽의 사람 사는 이야기로 우리를 톺아봅니다. 현) 스태티스타 HQ 수석 매니저 / 함부르크대 저널리즘 석사 과정 전) YTN 앵커 / 부산MBC 아나운서 / 매일경제TV 앵커 / BBC KOREA 편집장
65
팔로워 262
팔로잉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