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이야기]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3/06/17


잠을 청해보려 누웠는데 쉬이 잠이 오지 않는다. 고요한 새벽의 시간. 세상의 일들도 대부분 멈추어 있고, 내 주변 소중한 이들도 휴식을 취하는 이 시각을 나는 가장 사랑한다. 이 시간 동안 회사 일이든 개인적인 커리어든 몰입하고 집중하며 꾸역꾸역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다' 라는 말을 잘 쓰지도 않고 쓸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자리'라고 내세울만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꽤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갈증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많이 모자르다. 꽤나 단단하다고 생각한 내가 구축한 많은 것들은 의외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날아가 버린다. 아기돼지 삼형제 중 첫째가 짚으로 집을 지어놓고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한게 딱 지금의 내 모습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이 최선이 내가 바라던 단단한 성을 짓는 데에는 아직 한참 모자랄 뿐이다. 과연 단단한 성을 지을 수 있을까.
.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으쓱 할 때가 한 순간도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내가 바라는 무언가는 현 시대의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고 앞으로 이룰 것들만이 잔뜩 남아 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딱 서른살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수천 수만번 했던 것 같다. 나름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성취의 속도는 늘 내가 기대하거나 바랐던 것 보다는 느렸다.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 이상 늘 그래왔던 것 같다.
.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꿈을 왜 나라고 꾸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의 힘 만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자주 작아지게 된다. 아니, 심지어 주변의 고마운 분...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326
팔로워 743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