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을 줄 아는 사람이 리더다

구자훈
구자훈 · 칼럼리스트
2024/02/26
2024년 아시안컵은 많은 문제와 우려를 만들어낸 '역대 최악의 아시안컵'으로 기록될 것 같다. 당초 대한민국 대표팀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구성으로 6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감독의 리더십 부재, 선수들 간의 불화, 협회의 무책임한 처사 등으로 기대했던 우승은 물론이고, 팀 내분까지 겪으면서 많은 축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실망과 걱정만 남긴 대회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대표팀의 수많은 악재들 중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성난 반응과 질타를 받은 것 중에 하나의 사건은 바로 '주장 손흥민과 막내 이강인의 몸싸움'이었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건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4강전을 앞두고 팀 원들 간의 화합과 파이팅을 다지는 저녁 식사 시간에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비운 막내 이강인과 그의 행동을 제지하기 위한 주장 손흥민 간에 설전과 몸싸움이 최악의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고, 팀의 고참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줄 것으로 요청하는 등 대표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았고, 그 결과 4강전 '유효 슈팅 0개' 경기라는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많은 국민들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과 관련해서 '9살 차이가 나는 후배 이강인이 선배 손흥민에게 선을 넘는 잘못을 했다', '손흥민이 리더십이 없었다' 등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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