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이 보여준 감사의 방법
2024/02/11
오래된 남자 그룹 지오디의 리더 박준형은 올해 쉰다섯. 가수한 지는 25년째다. 한 공중파 토크쇼에서 가수 후배가 그에게 공격적으로 묻는다.
“형, 그거 전부 컨셉이지? 한국말 제대로 못 하는 척, 한글 맞춤법 다 틀리게 쓰는 거, 그거 전부 일부러 그러는 거지?”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다 나이 들어 한국 와서 가수가 된 그는 아직도 우리말 우리 글이 서툴다. 애써 골라 쓴 어휘도 엉뚱한 게 많고, 간혹 글 쓴 것을 볼 양이면 필치나 맞춤법이 초등학생 2~3학년 수준이나 될까였다.
나는 그가 방송에 오락 프로에 나와 이런 이상한 한국어, 이상한 한글을 아무 부끄럼 없이 태연자약하게 구사하고 보여주는 걸 ‘미국에서 온 가수’라는 자기 ‘정체성’을 유지/과시하려는 영악/유치한, 연예인적/상업적 전략이라고 ...
하드리아누스 …, 스미스, 미제스, 하이에크, 자유, 시장경제, 나보코프, 카잔자키스, 카뮈, 쿤데라, 마르케스, 보르헤스, 무질, 브라이슨, 마그리스, 미당, 서정인, 김원우, 안동, 낙동강, 빈, 에든버러, 다뉴브, 겨울 지중해, 석양의 수니언 베이, 비 젖은 오랑
노 선생님, 이거 비화는 아니고요 방송에서 한 달쯤 전에 본 건데요, 예능이란 게 또 작가들이 재미를 위해서 침소봉대, 과대포장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아예 없었던 사실을 만들어서 미담이라고 내놓지는 않겠지요?
@정숭호 비화가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