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23
내가 또렷이 기억하는 내 어린시절은 유치원에서 부터 시작한다.
나는 그때 선생님들로부터 꽤나 유식한 애로 통했다. 그 이유는, 우리집엔 항상 이모들이 득실? 거렸다. 일찍 돌아가신 외할머니 대신 맏언니집인 우리집에 5명의 이모들이 번갈아 와서 지냈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이 많은 이모들 틈에서 얻어들은게 많던 나는, 다른애들이 오리시소를 타고 부산 서울 가자!를 외칠 때 나는 런던  파리를 외치던 아이였다. 그 옛날에.
장래희망은 미스코리아였고 별명은 촉새였다.
이상하게 유치원 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하다. 전체 건물 운동장 교실 그리고 재롱잔치에 입었던 분홍 차이나 의상까지도 눈에 선하다. 또 나랑 이름이 같던 남자애 땜에 유치원 안간다고 떼 쓰던일, 초등 입학 구술시험 때 만년필과 연필의차이점을 제대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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