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귀를 위한 음악 추천 10곡 #3
2023/08/30
취향에 맞는 곡이 하나쯤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 곡을 소개한다.
당신의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쯤은 있길 바라며.
1. The National - Once Upon A Poolsidehttps://youtu.be/-0v_D7nAc1k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목소리가 있다. U2의 보노, 30 seconds to Mars의 자레드 제토, Mumford and Sons의 보컬, 그리고 더 내셔널의 맷 버닝어가 있다. 이 중 맘에 드는 보컬이 있다면, 그 이유만으로 더 내셔널의 음악을 시도해봐도 좋겠다. 물론 앞서 나열한 밴드들과 더 내셔널의 음악 스타일은 다르다. 더 내셔널은 유투같은 록 밴드는 아니고 오히려 맘포드 앤 선스와 비슷하다. 컨트리를 품고 있다는 점에선 그렇다. 더 내셔널의 음악은 복잡하지 않고 깊고 묵직하다. 단조로운 악기 편성에 작은 폭안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보컬로 이뤄진 곡이 앨범마다 있다. 누군가의 시선을 빼앗을 의도가 없어보이는 편성에 오히려 마음이 흔들리곤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Folklore]를 더 내셔널의 아론 데스너가 프로듀싱을 맡으며 이들의 음악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노출됐지만, 더 내셔널의 정체성 중 큰 비중을 보컬인 맷 버닝어가 형성하고 있음을 느낀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불렀다면 Folklore와 비슷한 구성에 있는 곡들도 보이지만, 맷 버닝어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더 내셔널의 음악이 된다. 이번 앨범에선 1번 트랙 “Once Upon A Poolside”가 그렇다. 피아노 연주와 수프얀 스티븐스의 코러스는 조용히 안개처럼 피어날 뿐 맷 버닝어의 보컬이 서사를 써내려간다. 10대 시절 수영장에서의 기억과 현재를 오가는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노래속 상황은 나름 로맨틱한데 들으면 왠지 우울하다. 아마 그가 너무 우울해서 대화하기 힘들 때조차 프론트맨으로 노래해야하는 상황을 떠올리며 쓴 곡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더 내셔널만의 어둡지만 따스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곡이다.
2. Daft Punk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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