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아, 딱 기다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4/05
전동 전지가위. 13만원에 육박하기에 큰 맘 먹고 산 공구다. 그나마 싼 중국제를 사서 그렇지 더 비싼 건 거의 30만원을 바라보는 고가에 속하는 도구다. 도시의 아파트에 산다면 전~혀 필요가 없는 이런 공구들이 창고로 하나 가득이다. 자잘구레한 망치들이니 톱정류는 수도 없고 콤푸레샤를 비롯 여러가지 전기톱에 전기도끼, 전기대패, 전동드릴.,눈 부는 기계, 예초기, 용접기구...  일일이 셀 수도 없이 많아 마치 공구상을 차린 것같은 모양새다.
전지가위만 해도 일반 작은 것이 서 너개. 길고 두 손을 사용해야 하는 큰 것도 한 개가 있다. 그러나 억센 나뭇가지는 잘 잘리지도 않고 높은 곳은 손이 닿질 않아 큰 가위도 힘만 들지 효과가 좋질 못하다. 수많은 주변의 나무들을 관리해서 사람 사는 곳처럼 다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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