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개의 총알, 열두 가지 인생, 열두 번의 죽음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4/01/11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인간이란 자신의 삶이더라도 도무지 한 치 앞도 알 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인간들 중 삶의 모든 순간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사람은 누구도 없을 거다. 

   인간의 삶에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도 있지만, 그보단 예상 못하게 닥쳐오는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인간의 뇌가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행복했던 기억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부분을 더 길게 새겨놓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과거애 비해 현대의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의 체감 정도는 예전보다 좀 더 복잡하고 개인화되며 내밀해졌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문제가 다른 이에게는 생사를 오가는 통증이 되기도 한다. 죽도록 힘든 상황을 버티고 끈질기게 살아내기도 하고, 허망하게 아까운 생명을 잃기도 한다. 

   '이재, 곧 죽습니다'의 주인공 최이재(서인국)는 어려운 집안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온 젊은 청년이다. 취업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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