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놀리아를 큰 화면으로 보았다.

기린이가 · 협소,단편, 미시적 그러나 긍정적으로
2023/09/10
 에이미 만(Aimee Mann)이 아니면 극장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굳이. 
OTT 어딘가를 뒤지면 볼 수 있을 테고 처음 본 것도 VHS였다.  큰 화면과 좋은 음향으로는 본 적이 없다는 얘기.  때마침 톰 크루즈의 새 영화가 개봉했고,  그의 회고전 같은 게 열렸고,  매그놀리아가 프로그램에 있었고 어쩌면 다시는 극장 화면으로는 못 만날 것 같았다. 

 좋은 영화 음악은 좋은 영화만큼 많다.  좋지 않은 영화에 좋은 음악은 드물다.  이 영화 전체에 흐르는 에이미 만의 목소리는 주인공들 각자의 사연과 사건으로 더 할 수 없는 절박함에 처한 사람들을 잠깐씩 한 박자씩 감싸 안아준다.  OST음반을 오래도록 들어왔다.  나도 감싸주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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