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의 비주얼은 왜 아직도 블레이드 러너인가? : to 셜록현준 님께

Guybrush
Guybrush 인증된 계정 · 웹소설 씁니다.
2023/11/10
<사이버펑크 2077> DLC 팬텀 리버티 스크린샷 (게임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셜록현준 님.

얼마전 유튜브 셜록현준 채널에 올린 사이버펑크 도시는 왜 이런 모습일까? 영상 잘 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il9Dlk63a4
CD 프로젝트 레드(CDPR)에서 개발한 AAA급(헐리우드로 따지면 블럭버스터급) FPS 게임인 <사이버펑크 2077> 속 미래 도시 풍경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게임 속 무대인 나이트시티(Night City)를 서울과 비교해서 얼마나 리얼리티가 있는지 살펴보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나이트 시티는 면적 약 75.42제곱킬로미터, 인구가 약 700만 명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서울과 비교하면 면적은 강남구, 서초구를 합친 것과 비슷해서 그렇게 큰 도시라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강남+서초구 인구는 약 95만 명인데, 나이트시티가 700만으로 강남보다 7배 이상으로 인구 밀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은 도시인데도, 실제 게임 화면에서는 그 정도 밀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하셨죠.

이어서 나이트 시티의 도시 구역을 돌아보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게임의 비주얼 스타일을 비판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포장마차, 홍등, 깜빡이는 네온사인 등을 지적하며 상상력이 <블레이드 러너>에 고정되어 있는 것 아니냐, 신선하지 않고 너무 뻔하다고 비판하셨습니다. 왜 SF의 비주얼은 아직도 <블레이드 러너>고, 판타지는 <반지의 제왕>이냐? 신선한 걸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죠.
<사이버펑크 2077> DLC 팬텀 리버티 스크린샷 (게임 홈페이지)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장르 소설을 쓰고 사이버펑크도 좋아하는 작가로서 <사이버펑크 2077>의 비주얼이 왜 그럴까에 대해 변명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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