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자연사랑 ·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어요.
2023/07/12
무더운 여름 낮을 견딘 자에게 바람이 불어오는 밤은 선물이다. 우리는 집 앞 평상에서 대접에 담긴 다슬기를 까 먹으면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 받곤 하였다. 강에서 불어 오는 선선한 바람, 하늘에 떠 있는 별들, 입가에 느껴지는 다슬기의 쌉싸름한 맛을 느끼며 여름밤의 정취를 느꼈다. 몇 가구 안되는 작은 동네에서 우리들은 너나 할것없이 여름밤이 되면 집 앞 평상에 나와 그렇게들 여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잠자리에 누우면 멀리서 들리는 물소리가 들리고 그걸 음악 삼아 곤히 잠들곤 하였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계속 될 것 같던 그 시간이 지금은 기억에 또렸이 남은 옛날 얘기로 남을 줄은 그 땐 몰랐다.
언제 다시 그러한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자연 속에서 그렇게 뛰어 놀았던 때는 아직도 이렇게 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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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기를 좋아하고 운동하기를 즐기는 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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