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02
아무도 심은 사람이 없는데 해마다 봄이 오면 민들레는 노란 꽃을 피워 봄이 온 걸 알려줍니다.
길가며 들판이며 어디라도 흙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어김없이 민들레가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또 하얀 홀씨를 만들어 세상에 훨훨 날려보내죠.
잠시만 방심하면 잔디밭이 금방 민들레밭이 되기 십상이기에 민들레는 꽃은 예뻐도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하는 존재입니다.
빈집 마당은 의례히 민들레밭이 되어 노란민들레꽃이 주인 대신 집을 지키지요.
그리고 뽑아버리려해도 워낙 뿌리가 깊고 단단해 웬만해서는 잘 뽑히지도 않구요.
민들레도 초봄에 연할 때는 뿌리 채 캐서 나물로도 먹지만 워낙 캐기가 힘들어 포기하게 됩니다.
원래 우리나라 토종 민들레는 흰색인데 요즘은 외래종인 노란민들레가 다 장악을 해 흰색은 거의 보기가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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