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10/11
아듀~~
개인적으로 성주문화예술회관은 공원입니다.
그동안 공원 속에서 일하는 기분이라 행복했답니다.
5월 해거름 현관문을 밀고 광장으로 나서면
앞산에서 뛰어온 아카시아향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깊은 날숨 들숨으로 스트레스 뿜고
기쁜 마음으로 퇴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눈이 오면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요리조리 걸으며 눈길을 만들고
그 끝에서는 작은 눈사람과 만났던 추억도
한 켠에 있습니다.
봄에는 화양연화 같은 벚꽃나무 아래
쭉 있고 싶던 마음을 못 접어
그 나무 아래 주차를 했고
창가에 촛불 켜는 목련으로 인해
시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여름에는 넓은 주차장 중에
조금 더 넓은 그늘을 만드는 나무 밑을 조사하여
엉금엉금 찾아들었고
가을에는 비오는 날 단풍찰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