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뮤지컬 관람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7/27
<웃는 남자> 뮤지컬 관람.

우리 넙덕이의 공부 동력은 입시 이후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다는 소망이었다. 공부하다가 피곤할 때면, 아니, 늘상 귀에 뮤지컬 음악을 꽂고 입시생 멘탈관리를 했다. 대부분 불안함 때문에 공부에 집중을 못하는 반면, 이 녀석은 불안도가 너무 낮아서 집중이 안되는 부류다.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음악은 입시생활 내내 정서적 관리를 해주는 중요한 도구였다. 

이녀석에게 "문찐"(문화찐따)같은 명패는 아무래도 괜찮다. 동급생들 중에 뮤지컬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극히 드물다. 감사하게도 반 친구 한 명을 전도(?)하여 취미 공유로 서로 소통하기는 하더라. 여학생이었는데, 그녀로부터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받았다. ㅎㅎ

타인에게 상처 주는 걸 무척이나 조심스러워 하는 터라(본인이 상처 받는 걸 두려워하니까) 단호하게 거절하지는 못했지만, 애둘러서 어떻게 유야무야로 만든 것 같다. 지금은 적당한 거리에서 반친구로 잘 지낸다.

한국에 오자마자 뮤지컬 티켓팅을 했다. <킹키부츠>와 <웃는 남자>
예정일에 입국하지 못하면 큰 일이기에 공연 예약 취소를 간절히 하소연하였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아서 결국엔 두 개의 뮤지컬을 부푼 가슴과 감동으로 관람했다. 우리 넙덕이가 말이다.

빅토르 위고의 작품인데다 제작비만 14,50억, 게다가 캐스팅마저도 화려해서 <웃는 남자>는 VIP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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