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 전공자로서 생각하기에는 (제가 직접 IAT를 가지고 연구한 적은 없습니다만) 저는 주변에서 혹시라도 IAT를 가지고 석사논문 준비하겠다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본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IAT로 유의할 정도의 편향이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IAT를 실시해 보면 과연 얼마나 유의한 결과가 나올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저는 그 선생님이 석사논문을 제때 쓰지 못해서 대학원을 한 학기 더 다니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사회심리학을 하다 보면 참 신기합니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단순히 "이러이러한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라고 한 문장만 덧붙여 놔도 그게 실험적 조작(manipulation)이 됩니다. 그 한 문장에 참가자들이 잔뜩 몰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