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주의자란 어떤 사람을 뜻할까? 

 위에 해당하는 사람 중 일부일까? 아니면 전부일까? 21세기의 첫 10년 동안 실시된 연구들은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거나 게이나 레즈비언이 이성애자보다 열등하다는 한때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물론 이런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생각을 추정하여 평가를 내린다. 그럼 만약 다른 사람들의 생각(당신이 어떻게 생각해야 한다고 하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평가한다면? 타 집단에 대해 실제로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지만 검사에는 그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점잖지 못하다는 당신의 인식만 반영될 뿐이라면? 자기보고식 데이터는 본질적으로 이런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그래서 편견과 차별을 연구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대체로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 거라고 보고하는 말보다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예를 들어 사회심리학 연구자들은 성별이나 인종, 종교를 추정할 수 있는 추가 정보 외에는 동일한 내용의 이력서를 잠재적 고용주들에게 보냈다. 그러자 많은 고용주가 면접 대상자를 뽑을 때 편향을 드러냈다.

물론 연구자들에게 그들을 채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든 안 했든 당신은 자신이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연구자들은 은근하고 무의식적인 부정적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