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밀라노에서 가봤던 성당들 - 코로나의 한가운데 속에서 초기기독교의 흔적을 찾아보다.
나는 2020년 1월부터 9개월간 밀라노에서 체류를 하였던 적이 있다. 일 때문에 간 거라 어디 많이 돌아다닐 시간도 많이 없었고 게다가 가자마자 코로나 상황이 펼쳐지니 참 암울했다. 그래도 7~8월에 상황이 좀 호전되었을 때 주로 가볼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이 트램으로 돌아다니는 거였다. 주로 토요일날에 미사가 없을 때를 노려서 시내를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예전 성당들을 좀 돌아다녀봤다. 온 김에 예전 기독교 역사와 건축을 같이 공부하려는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무래도 기독교 공인 후 4~5세기에 기원하는 오래된 교회들도 제법 있고 하니. 밀라노 칙령과 암브로시우스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하고 다시 이 곳을 방문한다면 좀 더 깊은 이해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어서 정리해둔 글을 옮겨와본다. 임석재 교수의 서양건축사를 이 체류 이전에 본 적이 있고 KMOOC로 강의를 들은 적도 있다. 이 때 밀라노의 몇몇 성당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게 성당을 주로 돌아다닌 시작점이 되었다.
콘스탄티누스 사후 로마가 쇠퇴기에 접어들자 밀라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353년 이후 황제들은 밀라노에 자주 머물렀고 374년에는 성 암브로시우스가 밀라노 주교로 임명되는 등 밀라노가 정치/종교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4세기 후반에 St. Nazarp, St. Simpliciano, St. Giovanni in Conza, St. Tecla, San Lorenzo 이렇게 다섯 개의 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임석재의 서양건축사에서)
이 다섯 교회들의 흔적부터 살펴보자. 그리고 임석재 교수의 책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조금 가져와서 이를 중심으로 하여 설명을 덧붙여봤다. (※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Basilica di Sant'Ambrogio
- 사실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밀라노 성당 중 하나인데, 밀라노 성당을 열심히 돌아다니게 한 이유중 하나다(위의 다섯개의 교회중에 속해있지는 않네??) 정말 오래된 고대 교회의 흔적들이 보이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