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너를 위하여, 영화 <잠>
2023/09/28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잠>이 예상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지금은 다소 밀렸으나 며칠 전까지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니까. 예상 외라고 표현한 이유는 저예산 영화인 데다가, 주연 배우를 빼고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직접 관람해 보니 인기가 있을만했다. <잠>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스토리가 어렵지 않다. 또 지금 세대의 불안증을 여러모로 예리하게 짚어 밸런스가 좋았다. 90분의 비교적 짧둥한 러닝 타임도 매우 적절하다. 상쾌한 영화다(영화의 톤이 상쾌하다는 뜻은 아니다. 영화 자체는 스릴러물이지만 리듬이 경쾌하다).
지금 시대의 불안을 짚다
주인공 부부인 수진(정유미)과 현수(이선균) 사이에는 여러 불안한 요소가 잠재돼 있다. 수진은 임신한 상...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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