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골퍼 by 나철여 - 얼룩소 alookso

김형민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07/02

골프 왕초(王初) 수난기 . 골프를 야무지게 배워 보리라 즐겨 보리라 ‘결심’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좁은 나라에 무슨 골프장인가 하는 비분강개에 동의해서가 아니다. 골프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배우는데 필요한 돈과 시간과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싫었을 뿐이다. . 골프 말고도 할 것이 지천이고 놀 것이 태산이고 갈 데가 무한대인데 내가 왜 레슨비 갖다 바치고 연습장비 들여가며 “쥐구멍에 공 넣겠다고 난리치는” 걸 해야 한단 말인가. 정주영 회장 말마따나 “골프하고 자식은 마음대로 안된다.”던데 내가 왜 말 안듣는 자식과의 드잡이를 사서 경험해야 한단 말인가 말이다. . 회사에서 명 받고 골프장에 나가 본 적은 있지만 “흠 당신은 골프보다는 필드 하키에 소질이 있군” 소리나 들었고, 골프 한 번 배워 보지 그러나 하는 진지한 질문에는 아주 쿨하게 “별론데요.”라고 답해서 윗사람의 인자한 미소를 얼어붙게 만드는 만용도 부렸다. 그런데 이번 봄에 갑자기...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7/04

달라진 골퍼

생활/사건사고 스포츠 건강/보건

코로니 19를 기점으로 MZ세대 골퍼들이 유입되면서 이를 향한 골프 산업 시장도 달라졌었다. 시작이야 어떻든 대중성을 고려한다면 한발 앞서가기가 쉽지않음을 스포츠 의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할 때 잠시 경험했다.

나도 친구들과 말레이지아 스프링골프장에서 머리를 얹고 이내 손에서 골프채를 놓게되었다. 골프는 하는사업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내 경우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나름 스포츠를 좋아하고 운동신경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골프는 역시 시간적이든 경제적 여유가 선행되어야 할 수 있는 걸 체감했다.

준비가 거창했던만큼 포기도 쉽지 않았던 나의 선택은 옷장사를 비우는동안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옷쟁이주재'라는 따가운 시선으로 남편만 하기로 결정했다.

그나마
30년 가까이 치던 남편마저 6년전 항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