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 여배우의 선택, 실망스러운 이유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7/1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도 규모가 작지만 작가의 의도가 진하게 묻어나는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작가주의 영화라거나 예술영화라고 불리는 이들 영화는 대규모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대신 독립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독립영화며 해외 다양성영화들까지 다양한 영화가 있는 가운데 이중 가장 몸집이 큰 건 역시 유럽영화, 그 중에서도 프랑스 영화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국에 들어온 프랑스 영화 가운데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배우는 누구일까.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중 가장 윗줄에 레아 세이두의 이름이 있으리란 데는 이견이 크지 않다. 세이두는 남자배우 중 티모시 샬라메가 그렇듯 영화팬 사이에서 강력한 팬덤을 지닌 프랑스 대표 배우다. 한때는 줄리엣 비노쉬, 이자벨 아자니, 소피 마르소, 샤를로뜨 갱스부르 등이 차지했던 프랑스 대표 여배우 자리를 이 시대엔 세이두가 이어받았다 해도 좋겠다.

적잖은 세이두의 팬들은 오직 그녀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영화를 선택하곤 한다. 출세작인 <가장 따뜻한 색, 블루>부터 <미녀와 야수> <생 로랑> <더 랍스터> 등으로 이어지는 색깔 확실한 작품은 취향과 어긋날지언정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일 터다. 최근 개봉한 <디셉션>이 한국에서 관심을 받는 것도 다른 모든 이유보다 세이두의 선택 때문일 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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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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