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운명

동보라미
동보라미 · 더 맑고 단단하고 다정하고 지혜롭게
2024/03/20


이가 하나 빠졌네

얼마 전에 노트북 키보드의 키가 하나 빠졌다. 전에도 빠진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서비스센터에 가서 끼워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도보로 갈 수 있는 서비스센터가 없어져서 다른 곳을 검색해보니 차로 약 10분 거리의 서비스센터로 가야했다. 
   
신랑 차를 얻어 타고 같이 가야해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키가 하나 빠진 노트북은 볼품이 없었고 동그란 부분을 정확히 눌러야 해서 좀 불편했다. 2018년 초에 노트북을 구매했으니까 벌써 6년이나 썼으니 새로 살까? 결혼 10주년 기념 축제의 달을 보내고 있으니 플렉스를 할까? 
   
새 노트북을 살 것인가? 그냥 키보드판을 바꾸고 계속 쓸까? 고민이 되었다. 키보드 하나를 끼워주는 것은 몇 천원 안 하지만 키보드판을 새로 바꾸는 건 15만원 정도라고 했다. 15만원을 투자해서 몇 년 더 쓸 수 있다면 새 노트북을 사는 것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데 신랑이 새로 사는 건 어떠냐고 제안을 했다.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은 LG니까 삼성 노트북을 사서 쓰면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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