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백두산 · Ayurveda physician
2023/03/29
  2022년 4월 나는 마이소르에 갔다. 방학 동안 그곳에 있는 동료 선생님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배우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약 2-3주 머물렀던 듯하다. 그리고 뱅갈로르에 계신 선생님 댁으로 향했다. 다음날 뱅갈로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잠나가르로 돌아가려면 그게 좀 더 편안한 길이었다. 오후에 뱅갈로르에 도착해서 선생님 댁으로 갔다. 삼바무르띠 선생님이 계셨다. 어딘가 살이 빠지고, 힘이 좀 없어 보인다. 일주일쯤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치료 중이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오늘 며칠 만에 처음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함께 점심을 먹자고 하셨다. 몸은 약해지신 것 같지만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만은 그대로다. 그날 나는 선생님 댁에서 두 분 내외 선생님과 나까지 셋이서 저녁을 먹었다. 보통은 선생님의 자식들이 있거나 하다못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데 그날은 웬일인지 딱 우리 셋 뿐이었다. 사비뜨리 선생님이 요리를 하며 대화에 참여하셨고, 나와 삼바무르띠 선생님은 식탁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냈다. 삼바무르띠 선생님은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시간을 보낸 건 처음이라고 하신다. 책을 보고 공부를 하거나, 환자를 보거나, 프로그램 준비를 하거나 무엇인가는 항상 해오셨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허허 웃으신다.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에는 언제나처럼 긍정적이고 밝고 기분 좋은 에너지가 넘친다. 선생님은 항상 나의 좋은 점을 보고 말씀해 주신다. 아니 나뿐만이 아니다. 모두의 좋은 점을 찾아주고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로 마음을 따뜻하고 즐겁게 해 주신다. 심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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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라트 아유르베다 의학대학 졸업 B.A.M.S 동대학원 전문의 과정 수료 M.D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졸업 인도 Ayurveda Academy 병원 수련의 근무 원광대학교 및 주한인도대사관 아유르베다 특강 온/오프라인 개인 건강 상담 한국 아유르베다 협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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